창선감의록
당대 최고의 인기소설
_ 화씨 일문의 흥망성쇠 이야기
지금까지 확인된 필사본만 260여 종에 달할 정도로 당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소설. 효와 형제간의 우애 같은 권선징악을 다룬 작품이면서도 동시에 일부다처제와 가부장제도라는 전통적 가치관 아래 여러 가문을 등장시켜 조정에서 벌어지는 권력 분쟁, 집안에서 일어나는 가족 간의 갈등 등을 사실감 있게 묘사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가적 이념과 전통적 가치 아래 수많은 갈등 요소를 내포한 조선 사회의 현실을, 부부간·부자간·형제간·동서간, 그리고 시누올케간 등 다양한 관계 사이의 갈등과 반목, 화해와 용서의 과정을 통해 드러내어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설이다.
이 책은 기획 기간만 5년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국고전문학 전집 시리즈 중 하나로,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현대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쓴 책이다. 독자를 위한 대중성과 연구자를 위한 전문성을 모두 획득하기 위해 현대어역과 원본을 모두 실어 비교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