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시대 환상문학의 극치
조선시대 후기 민중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애정소설 두 편이 실려 있다. 천상에서 내려온 월궁선녀 숙향과 귀공자 이선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 『숙향전』과 숙영낭자와 선군의 비극적인 멜로드라마를 담은 『숙영낭자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작품 모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환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유교적 이념과 신분차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또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드러내기 위해 환상적인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이는 고달픈 현실에서 인간다운 삶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당대인들의 가녀린 몸부림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기획 기간만 5년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국고전문학 전집 시리즈 중 하나로,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현대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쓴 책이다. 독자를 위한 대중성과 연구자를 위한 전문성을 모두 획득하기 위해 현대어역과 원본을 모두 담아 낸 시리즈 중, 이 책은 『숙향전』과 『숙영낭자전』을 현대어로 번역해 놓은 것이다.
목차
머리말
숙향전淑香傳
김전이 거북을 구해주다
숙향의 탄생
어여쁘고 불쌍하도다
저승에서 후토부인을 만나다
장승상의 수양딸이 되다
금비녀와 옥장도
숙향, 포진강에 투신하다
천벌을 받는 사향
갈대밭에서 화재를 만나다
술 파는 할미와 수놓는 낭자
꿈속에서 이선을 만나다
이선의 탄생
요지연을 수놓은 비단을 얻다
이선을 시험하는 술 파는 할미
숙향의 흔적을 찾아서
원앙새가 푸른 물에 노닐다
숙향을 죽이라
여부인이 상서를 꾸짖다
어디로 가서 의탁하오리까
이화정 할미, 하늘로 돌아가다
숙향을 도와주는 청삽사리
하늘이 정해준 인연
낭자는 진실로 신선이로다
이선과 숙향, 다시 만나다
은혜를 갚는 정렬부인
소첩이 바로 숙향이로소이다
옥가락지와 비단주머니
양왕이 다시 청혼해오다
선약을 구해오면 천하를 나눠주리라
용왕의 아들과 열두 나라를 통과하다
이선이 선관들에게 곤욕을 치르다
설중매와 소아의 비밀
천태산 마고선녀의 버섯
선약으로 죽은 황태후를 살리다
숙향과 이선, 천상으로 돌아가다
숙영낭자전淑英娘子傳
천상의 아이
선군의 꿈에 나타난 수경낭자
옥연동에서 운우지정을 나누다
과거 길에 오르는 선군
수경낭자와 외간 남자
매월이 수경낭자를 모함하다
내 죽어서 누명을 씻으리라
장원급제한 선군이 보낸 편지
낭군님아, 춘양과 동춘을 어찌할꼬
원수로다 원수로다 과거 길이 원수로다
선군이 매월과 돌쇠를 죽이다
천궁으로 올라가사이다
해설|조선 후기 애정소설의 환상성과 현실성―『숙향전』과 『숙영낭자전』을 중심으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