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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길을 이용하는 자, 세상을 바꾼다!
이동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은 식물과 달리 이동하는 존재, 즉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은 많은 이동을 만들면서 누가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길’을 생기게 했다.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인공적인 길이 등장했고, 종교적·군사적 이유로 길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길을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추구하게 되면서 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명이 꽃을 피웠다. 자동차와 기차, 증기선, 비행기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땅이 아닌 바다와 하늘에도 길이 생겼으며,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같은 가상의 길도 등장했다. 보다 먼 곳으로 보다 빨리 이동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길에 ‘속도’라는 개념을 부여했으며, 속도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함께 길은 앞으로도 끝없이 변신을 계속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 입각하여 중요한 문명들이 모두 길을 토대로 생성되었다가 길과 함께 사라져갔다는 전제 하에 새롭게 인류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
4장 인류 역사를 바꾼 실크로드, 5장 탐험과 길, 6장 길이 만든 세계에서는 문명 교류사에 중점을 두고 세계사 전반을 훑는다. 장건의 서역행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유럽 국가들이 주도한 대항해 시대를 거쳐 철도를 기반으로 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수탈에 이르기까지 강자들의 규칙이 통용된 길의 역사가 이어진다. 그리고 고립과 단절을 택한 나라들과 주요 제국들의 비교를 통해, 정복과 피정복, 교류와 공존의 가능성을 살펴 본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이동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전염병 문제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사회 변화, 지역 종교의 세계화 가능성 등도 함께 이야기한다. 7장 길과 공간의 변화에서는 공간이 어떻게 통합되는가를 정치적인 측면과 함께 물류와 토지 가격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다룬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정신문화연구원 역사학과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우리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물로 보는 고구려사』, 『새로 쓰는 연개소문전』 등 인물을 중심으로 고구려 역사를 규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연장선상에서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을 집필했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보여준 고대 생활사 연구이며, 한국 고대 문명사를 규명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자료가 부족한 고대사를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며, 틀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구려 수레 연구」, 「2차 고구려-당 전쟁의 진행과정과 의의」, 「고구려 후기 고구려, 수, 당, 북방 제국의 대립관계」 등의 논문과 『고구려의 발견』, 『지도로 보는 한국사』, 『세상을 바꾼 수레』 등을 저술했다.
목차
머리말 인류 역사를 바꾼 길
1. 이동하는 인간과 길
노마드
인류가 이동하는 이유
인간 이동과 길
속도의 가치
2. 길을 뚫는 자, 길을 막는 자
칭짱 철도
책화와 아내 빌려 주기
무릉도원
통행세
길목을 장악하는 자
3. 로마의 도로와 중국의 만리장성
아피아 가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인간 목장의 울타리, 만리장성
4. 인류 역사를 바꾼 실크로드
월지를 찾아 나선 장건
왜 장건이었나?
실크로드가 바꾼 세계
실크로드는 왜 쇠퇴했는가?
5. 탐험과 길
탐험가의 두 얼굴
콜럼버스의 달걀
길이 못된 바이킹의 아메리카 발견
마르코 폴로와 이븐바투타
쿠빌량과 바스코 다가마
침략을 위한 탐험의 길
제국주의와 함께 발전한 철도
시베리아 횡단 철도, 새로운 실크로드
6. 길이 만든 세계
작은 나라, 큰 나라
몽골제국의 네트워크
힘들었던 여행길
구도의 길
늘어나는 여행객
길이 가져온 전염병
7. 길과 공간의 변화
파나마 운하
유로 터널
강경과 군산, 나주와 목포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평평한 공간, 울퉁붕퉁한 공간
맺음말 길에서 길을 묻다
참고문헌
교과 연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