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전과 고전 읽기의 틀을 깨는
색다른 고전 가이드
정해진 길을 따라가며 정해진 답을 찾아내는 독서는 어떤 책을 읽든 지루할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관심사는 다르고, 재미를 느끼는 지점도 모두 다르다. 박제된 고전을 마음 내키는 대로 읽어 내는 독서는 그래서 흥미롭다. 이 책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의 저자 박균호의 독서 여정은 그 자체로 ‘독서에서 재미 얻는 법’을 알려 주는 지침이 된다. 교과서적인 해석에 익숙한 독자라면 조금 엉뚱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동서고금의 고전 37권을 통해 사회, 역사, 경제, 심리, 예술,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독서만담》,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 등을 통해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은 ‘비주류’ 독서가이자 책 수집가인 박균호는 입시 위주로 정보를 추려내 교과서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접근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장 발장의 인생 역전 이야기를 그린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프랑스 하수도의 역사를 읽어 내고, 무인도 표류기를 담은 소설 《로빈슨 크루소》에서 경제학 이론을 찾아낸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책들도 예외는 아니다. 김수영의 산문을 통해 저자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작가들의 필기구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관점으로 책을 읽고 해석할 수 있게 안내한다.
이 책에 담긴 고전 목록은 소설, 에세이, 역사, 인문, 경제경영, 예술, 과학 분야를 망라한다. 독자들은 먼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저자들이 쓴 다양한 고전 작품을 안내받으며 주체적으로 고전을 선택하고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고전의 틀을, 그리고 고전 읽기의 틀을 깰 것이다.
셰익스피어부터 김수영까지,
고전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소소하고 재미있는 고전 수다
이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엉뚱한 데 꽂혀서 미안해’에는 저자만의 시각으로 읽어 낸 고전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학습서처럼 각 고전의 주제 의식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전을 읽은 독자 박균호가 자신의 관심사를 기준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2장 ‘시시콜콜해도 괜찮아’에서는 고전의 탄생 배경, 저자, 등장인물 등 작품을 둘러싼 이야기를 살펴본다. 입시 위주의 핵심 정보만 추린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3장 ‘고전적이지 않아서 더 재미있어’에서는 청소년 독자들이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을 우리 시대의 고전을 소개한다. 이러한 고전들은 비교적 최근에 출간되어 최신의 정보와 담론을 담고 있기에 유익하다.
저자소개
교사이자 북 칼럼니스트이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5년째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독서평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웹진》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청소년을 위한 독서 칼럼을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는 《오래된 새 책》, 《아주 특별한 독서》, 《그래도 명랑하라, 아저씨!》, 《수집의 즐거움》, 《독서만담》,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가 있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한 2019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도 선정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고전 읽기에 정답은 없다 1. 엉뚱한 데 꽂혀서 미안해‘교회 오빠’의 원조 《중세의 가을》 돈키호테가 먹은 곰탕과 과메기 《돈키호테》놀부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흥부전》 장 발장을 살린 하수도 혁명 《레 미제라블》조선의 척화파는 왜 재조지은에 집착했을까? 《임진왜란과 한중관계》양반이 바퀴 한 개짜리 마차를 탄 이유 《열하일기》 찰스 디킨스와 찰리 채플린은 닮았다 《올리버 트위스트》 가난은 정말 예술가의 원동력일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경제학을 공부하는 특별한 방법 《로빈슨 크루소》 우리는 얼마만큼 일해야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월든》사진을 조작할 자유는 아무에게도 없다 《사진》 김수영이 첫 월급으로 산 것 《김수영 전집 2 : 산문》 2. 시시콜콜해도 괜찮아원수를 천국에 보낼 수는 없으니…… 《햄릿》 우리는 임진왜란을 몰랐다 《징비록》모든 인간이 선한 것은 아니기에 《군주론》 시민혁명이 독재정치를 부른다고?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 몇 십만 원에 팔리는 사람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은 ‘겨우’ 7000명이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 사랑했으니 행복했겠지만 《고리오 영감》 나라를 공장처럼 운영하면 생기는 일 《노예의 길》 고학력 실업자 아빠의 선택 《레디메이드 인생》 디저트와 푸딩 《구별짓기》 농약에 중독된 세상을 구하는 법 《침묵의 봄》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간 《코스모스》 5분간의 달콤한 고독을 위하여 《죽음의 수용소에서》 3. 고전적이지 않아서 더 재미있어자기계발서의 조상 《카네기 처세술》 재미없는 책은 읽지 않아도 된다 《말하는 보르헤스》 수집을 위한 수집은 하지 말자 《수집이야기》 사람은 왜 글을 쓸까? 《나는 왜 쓰는가》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시시콜콜한 이야기의 힘 《소년기》동물원에서 만난 정치 선배 《침팬지 폴리틱스》 “수학자면 소득세 신고할 때 문제없으시겠네요?” 《수의 황홀한 역사》 ‘여자 역할’을 거부한 두 여자의 결혼 《방한림전》 영조는 왜 사도세자를 그토록 구박했을까? 《한중록》 잘 우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다 《베갯머리 서책》 사람들은 어떤 지도자를 좋아할까? 《갈리아 원정기》 에필로그 자신만의 시각을 갖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