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읽다
자신의 삶을 재료 삼아 ‘자본주의’와 ‘근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여준 작가 이상! 이상의 삶과 작품 세계, 그리고 그의 대표 단편들을 소개하는 책1930년대 조선 문단에 우뚝 솟아오른 천재 작가 이상. 옛것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추구한 ‘난해한’ 작가 이상. 27년 남짓의 그의 삶과 그가 남긴 주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상이 남긴 십여 편의 단편소설 가운데 대표작이라 할 만한 「지주회시」, 「날개」, 「봉별기」, 「종생기」를 다루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로를 이용하고 파괴하는 인간관계를 다룬 「지주회시」, 금홍과의 추억을 모티프로 아내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생활 무능력자의 의식 세계를 그린 「날개」, 결핵에 걸린 이상과 금홍의 만남과 헤어짐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봉별기」, ‘정희와의 연애’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문학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유언처럼 이야기하는 「종생기」. 이 작품들을 읽으며 이상 소설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사랑과 죽음, 그의 현실 인식과 삶의 태도, 문학적 경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을 읽다』는 이상의 소설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난해한 이상의 소설들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살펴본 후 대표작 4편을 소개한다. 각 작품마다 시대적 배경, 소설 구성상의 특징, 인물의 성격, 중심 소재나 사건 등 소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작품에 딸린 설명을 꼼꼼히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소설을 읽어보면 이상의 소설이 지닌 가치와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